프랑스의 시인 '라 뽕떼느' (1621-1695)의 '우화'에 나오는 말. 14세기의 영국 시인 '쵸서'도 이 말을 썼다고 한다. 이 말이 생긴 것은 로마 제국의 도로가 당시로서는 놀라울 만큼 발달된 것과도 관계가 있는 뜻. 로마인은 토목건설의 능력이 탁월했으며 광대한 영토의 말단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군용 도로를 닦았는데, 지금도 유럽 곳곳에는 그때의 길이 남아 있어 '로마가도'라 불리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글자 그대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말은 문화적인 면에서도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고대 문화는 일단 로마에 집약되었다가 다시 서구로 번져갔다. 그러므로 유럽 문화의 거의 모든 원류는 로마에서 발상한 것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