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원의 원장님께서 정부의 팬츠를 두건으로 착각하여 쓰고 나와서는 설교하여 가라사대 "고기의 자극은 막을래야 막을 길이 없다." 음담패설이 아니라 이태리의 유명한 작가 '보카치오' (1313-1375)의 작품 '데카메론'에 나오는 이야기. 데카메론이란 '10일 이야기'의 뜻으로, 페스트를 피하여 피렌체 교외의 별장에 간 일곱 사람의 남자와 세 사람의 여자가 각자 하루에 한 가지씩 열흘 동안 이야기한 백 편의 이야기를 수록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내용은 귀족과 승려에 대한 반항 등 당시의 세태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대담한 남녀간의 성관계를 다루고 있다. 근대 소설의 기원이자 르네상스기를 통한 걸작의 하나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