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어로 '하늘'이라는 뜻을 가진 제바라는 이름의 보살이 남인도에 살고 있었다. 그는 지식이 매우 높고 슬기로운 학승으로 여러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한번은 제바보살이 한 사원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때 근처에 살고 있던 한 바라문이 그에게 논쟁을 걸어왔다. 그는 논쟁이라면 지금까지 져본 적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언변의 소유자였다. 그는 명칭에 근거해서 사물의 실제를 탐구하는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질문을 퍼부어 끝내 대답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잘 쓰곤 했다. 그는 제바보살의 명성을 한번 꺾어보겠다는 생각에 보살의 이름인 '하늘'을 가지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