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적수*의 북쪽을 여행했는데, 곤륜산에 올라 남쪽을 바라보고 돌아오다가 현주*를 잃어버렸다. 지*를 시켜 찾았으나 얻지 못했고, 이주*를 시켜 찾았으나 얻지 못했다. 끽구*를 시켜 찾아도 역시 얻지 못했다. 그래서 상망*을 시켰더니 상망이 찾았다. 황제가 말했다.
"이상하다. 상망이 마침내 찾게 되다니...."
* 적수 : 세속과는 멀리 떨어진 신묘한 강의 이름. * 현주 : 도를 상징한다. * 지 : 지혜를 상징한다. * 이주 : 시력이 뛰어난 사람을 상징한다. * 끽구 : 말재주를 상징한다. * 상망 : 무심, 즉 있는 듯 없는 듯한 무아의 상태를 상징한다.
************************************************************************************* 황제가 적수의 북쪽 기슭에서 노닌 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곤륜산에 올라 남쪽을 바라보고 돌아오다가 그만 검은 진주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지라는 신하에게 그것을 찾게 했으나 찾지 못했다. 이주도, 끽구도 역시 찾아내지 못했는데, 상망만이 그것을 찾아냈다. 황제는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