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之饑, 以其上食稅之多, 是以饑, 民之難治, 以其上之有爲, 是以難治, 民之輕死, 以其上求生之厚, 是以輕死, 夫唯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민지기, 이기상식세지다, 시이기, 민지난치, 이기상지유위, 시이난치, 민지경사, 이기상구생지후, 시이경사, 부유무이생위자, 시현어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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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다섯째 장
직역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그 윗사람들이 세금을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굶주리는 것이다.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그 윗사람들이 할려고 하기 때문에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 백성들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그 윗사람들이 삶을 두텁게 구하기 때문에 죽음을 가볍게 여긴다. 대저 오직 억지로 삶을 살지 않으려는 자가 삶을 귀하게 여기는 자보다 현명하다.
해석
자신의 삶을 인생을 귀하게 여긴다. 그래서 자신만 잘살려고 나만이라도 살아 남기 위해서 착취를 한다. 그리고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쥐어짜고 자신의 왕국을 지키기 위해서 성을 쌓게 한다. 그렇게 하면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자연히 어럽게된다. 그리고 자신은 고대광실에 살면서 백성들은 초목근피로 연명하게 하면 백성들은 상대적인 박탈감과 절대적 빈곤속에서 삶을 지겨워 하게 된다. 그럼 백성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반란을 일으킨다. 자신의 삶을 억리로 윤택지게 하지 마라. 스스로 자족할 줄 아는 자가, 자기만 살겠다고 날뛰는 자보다 현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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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백성들이 굶주리게 되는 것은 위정자가 세금을 많이 거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굶주리게 되는 것이다.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렵게 하는 것은 위정자가 인위적으로 꾀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을 다스리기가 어려운 것이다. 백성들이 죽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위정자가 자신의 삶만을 지나치게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성들이 쉽사리 죽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삶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 그 삶에 연연하는 사람보다 더욱 현명한 것이다.
주
상: 위정자, 군주. 유위: 의도적으로 꾀하는 것, 인위적으로 도모하는 것, 작위 함이 있는 것. 이기상구생지후: 위정자가 너무 자신의 삶만을 지나칠 정도로 추구한다는 것임. 즉 백성들을 다스리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들만 잘살아 보겠다고 부귀와 영화에 집착하며 백성들의 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뜻임. 위정자의 탐욕과 이기주의를 성토한 말임. 귀생: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생에 대한 애착으로 거기에 속박 당하는 것.
해
백성들이 굶주리게 되는 것은 위정자의 과중한 세금 징수 때문이다. 위정자가 의도적으로 어떤 일을 도모하게 되면 그것은 곧 백성들의 생활에 적지 않은 부담과 속박을 가져오게 한다. 위정자가 자기만이 잘 살아보겠다고 백성들을 착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생활고에 시달리는 백성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범법자가 되는 것이다. 윗사람이 잘해야 아랫사람들도 잘하게 되므로 이 일에 대한 책임은 위정자에게 있는 것이다. 위정자가 욕심을 버리고 자연의 이법에 맞는 다스림으로 나라 일에 임한다면 모든 것은 순리대로 잘 풀리게 된다. 사람이 삶에 애착을 느끼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나칠 정도로 삶에만 매달린다면 그것은 오히려 삶을 헤치는 일이 될 것이다. 언제나 담담하게 마음을 비운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은 삶에 집착하여 그 얽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보다 더욱 현명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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