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31 20:14
風文 조회 수:452
씨앗의 몸에는 날개가 있다 - 조은 지난 겨울 빈 화분에 강낭콩 한 알을 넣어 두었는데요 제 딴엔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는지 땅 속 어둠을 쪼개고 고 작은 손으로 탯줄 같은 길을 내지 않겠어요 달팽이 한 마리가 흙에 뒤섞여 꼼지락꼼지락 길을 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수도(修道) 하는 수행자처럼 젖은 몸을 햇빛에 헹구고 있었는데요 기도가 깊으면 하늘에 닿는 것인지 아, 글쎄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는게 아니겠어요 저 보세요. 파아란 날개를 펼치며 하늘로 올라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