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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앓이(4) - 서공식
한걸음 물러서는 노을에 기대서서
뒤채는 속앓이가 어스름을 다지는데
울음의
뒤 끝이거니
꽃비가 쏟아진다.
결코 다시 못 올 것들 미련스레 부여잡고
흐름에 어울리는 한 줌 여유 못 갖춘 채
떨어진
꽃잎을 좇아
우수(憂愁)만 쌓여가고......
봄인데도 저문 날이 가까이 서성이고
어쩌면 이 서러운 날 한 가닥 위안일까.
쓸쓸한
초저녁별이
바스러지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