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8,430 추천 수 3 댓글 0
세상 밖에서 - 유권재
안에 바람 부는가
들어가지 못하겠네
나는
달마의 초상이 벽에 앉아 굽어보는
햇살이 반쯤 점령한 거실에나 앉아 있겠네.
바람이 창을 두드리고, 그리하여 새가 날면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진 세상 속을
헐렁한 동공을 열고 설렁설렁 들여다보겠네.
그 중에서 깨알 같은 사소함은 다 걸러내고도
무채색 연화지옥도쯤은 그려 볼 수 있겠으니
어떤가,
열꽃 만발한 세상,
같이 꽃구경이나 하시는 게.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가을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1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9 | 나무거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8 | 겨울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7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5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4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3 | 마음 한 장 - 김민정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