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 - 원용문
날카로운 손끝으로
파헤치기 좋아하네
하루라도 쉬며는
녹슬어 못 견디는 습성
앙가슴 파고 들어가
원한의 씨앗 심는다.
구부러진 허리는
평생 고치지 못해
마음까지 삐뚤어진
그 오기의 발톱이여
찬바람 서서히 불면
버려질 운명의 조각달.
호미 - 원용문
날카로운 손끝으로
파헤치기 좋아하네
하루라도 쉬며는
녹슬어 못 견디는 습성
앙가슴 파고 들어가
원한의 씨앗 심는다.
구부러진 허리는
평생 고치지 못해
마음까지 삐뚤어진
그 오기의 발톱이여
찬바람 서서히 불면
버려질 운명의 조각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