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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1) - 김석철
귀신도 아니면서
유령도 아닌 것이
맨몸으로 살아서
사방팔방 휘젓고야
한(恨)풀이
다 못하여서
잠들지도 못하는지.
올 때도 기별 없고
갈 때도 흔적 없이
무정하게 왔다가는
얼굴 없는 손님이여
아, 바람
명(命)을 다하는 날이
있을지 몰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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