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 최정학
여섯시에, 남은 과제 봉투에 쓸어담고
밤드려 불밝힐 순서 적어 넣고 보니,
창문 밖 비젖은 정문 어둠속에 서 있다.
줄지어 메워버린 중앙로 차량 행렬
긴 신호 혀를 차고, 골목마다 끼어들기
젖은 발, 말아쥔 우산 몰리고 밀쳐 가네
공단역 어디드냐, 신도림 지나간다
9백번 좌석버스, 가로등 치받는데,
길고긴 그림자 끌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퇴근길 - 최정학
여섯시에, 남은 과제 봉투에 쓸어담고
밤드려 불밝힐 순서 적어 넣고 보니,
창문 밖 비젖은 정문 어둠속에 서 있다.
줄지어 메워버린 중앙로 차량 행렬
긴 신호 혀를 차고, 골목마다 끼어들기
젖은 발, 말아쥔 우산 몰리고 밀쳐 가네
공단역 어디드냐, 신도림 지나간다
9백번 좌석버스, 가로등 치받는데,
길고긴 그림자 끌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