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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꽃 - 신명자
굳게 다문 그 입술에
해와 달을 가득 물고
별빛이 쏟아지는 자정을 재운 밤에
살며시
웃음을 띠고
긴 고개를 들었구나.
첫 걸음 무릎 위로
피멍울 딛고 서서
가냘픈 꽃대궁에 가슴 활활 태운 사랑
단 하루
보람을 위해
긴긴 날을 태웠구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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