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령 옛길에서 - 小鳥 이재호
장승이 꾸벅하며 금의환향 빌고 선 길
마실서 보던 꽃이 들꽃 되어 올랐다
주막 터
막 지나는데
물소리가 주모되고
으름· 다래 꽃이 진 길
해 그늘도 꽃 닮았다
이슬로 목추긴 새 해맑은 흥타령에
땀 젖은
시커먼 사내
제 그늘까지 헹구며
뱀딸기 익은 길섶
산딸기 막 영글어
새빨간 그 이야기 땡볕 찍어 씹으니
별 헤던
숱한 그 나날
눈앞에 아련하다.
죽령 옛길에서 - 小鳥 이재호
장승이 꾸벅하며 금의환향 빌고 선 길
마실서 보던 꽃이 들꽃 되어 올랐다
주막 터
막 지나는데
물소리가 주모되고
으름· 다래 꽃이 진 길
해 그늘도 꽃 닮았다
이슬로 목추긴 새 해맑은 흥타령에
땀 젖은
시커먼 사내
제 그늘까지 헹구며
뱀딸기 익은 길섶
산딸기 막 영글어
새빨간 그 이야기 땡볕 찍어 씹으니
별 헤던
숱한 그 나날
눈앞에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