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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 2 - 李龍雨
삼동(三冬)을 울렁대던 집동같은 된 바람에
산들은 두통이 다 때 매고 누웠어도
입춘 절 고갯마루에 고개 숙인 동장군(冬將軍).
좁쌀 같은 햇살 한 줌 대지를 다둑이고
가지도 몸을 틀어 선하품에 눈 비비며
간구(懇求)한 뿌리의 소망 가지 끝에 매단다.
여명을 깔고 앉아 가만히 귀 기울이면
파루 쳐 새벽 열듯 봄빛 여는 노란 기척
새들도 뜰에 내려와 봄을 쪼아 먹는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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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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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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