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암(邪離庵)* 에서 - 이상훈
도량 경(磬) 치는 소리 신 새벽이 열리고
만상이 눈을 떠서 하루를 예비하면
오늘도 나반존자님 선정을 닦으시네.
나반존자 나반존자 반복하는 부름소리
무르팍 하얀 소원 겹겹이 결로 선다
흠흠한 나반존자님 돌문 열고 나오시려나.
얼마를 더 갈고 매면 선정을 찾을런지
심전(心田)을 열어놓고 심경(心經)을 앞세워서
백팔 배 거듭 하면은 크고 큰 길 보이것다.
*사리암 : 경북 청도군 운무사의 기도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