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 유상용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만 오다가
언젠가 불이 붙은 키스의 황홀감
말없이 말을 하는 것 사랑으로 오고 있네
심장이 그려내는 애모가 더 깊어
공허를 다 태우는 끓는 피로 남아
삼켰던 침이 굳어져 목이 타는 사랑 줄
보고도 보고 싶어 세상과 바꿀 수 없고
떨어져 보이지 않아 하루가 길어지는
그 언제 숨겨둔 불씨 온 몸을 사룬다
떠남을 염려하여 애타는 눈빛으로
두 뺨에 흐르는 그대의 눈물은
내 마음 변치 말라는 한 마디 말이었오
잊히지 않는 그 만큼 내 안에 새겨 놓고
깊은 눈빛 광채 어려 시들지 않는 것은
웃음도 눈물도 없을 더 깊이가 보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