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에 관하여 - 김삼환
장례식 가는 길에 전시되는 풍경화엔
우울한 변명처럼 인조향이 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흔적을 잿빛으로 지워가며
삶은 결국 흔들리며 걸어온 궤적 태우는 일
안개같은 젖은 연기 낮게 날아 오를 때
누군가, 변명의 언어로 망자 곁을 지킨 이는
변명에 관하여 - 김삼환
장례식 가는 길에 전시되는 풍경화엔
우울한 변명처럼 인조향이 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흔적을 잿빛으로 지워가며
삶은 결국 흔들리며 걸어온 궤적 태우는 일
안개같은 젖은 연기 낮게 날아 오를 때
누군가, 변명의 언어로 망자 곁을 지킨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