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 두 꽃 - 이준문
코스모스
싸늘한 눈썹 끝에
스치우는 하늘 자락
해맑은 웃음으로
허공에 펴는 樂章
한여름 뙤약볕 쬐며
핥고 살은 보람인가.
국화(菊花)
늦가을 고즈넉이
뜨락을 지킨 세월
소쩍새 울음 속에
가슴 죄며 가꾼 맵시
바램에 영글어 온 꿈
송이송이 고웁다.
가을 날 두 꽃 - 이준문
코스모스
싸늘한 눈썹 끝에
스치우는 하늘 자락
해맑은 웃음으로
허공에 펴는 樂章
한여름 뙤약볕 쬐며
핥고 살은 보람인가.
국화(菊花)
늦가을 고즈넉이
뜨락을 지킨 세월
소쩍새 울음 속에
가슴 죄며 가꾼 맵시
바램에 영글어 온 꿈
송이송이 고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