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사람에게.18. - 김세환오도산 숫기 없는 속내를 어찌 담아산 안개 휘저으며나풀대던 들꽃이더니키 낮은 바람 소리로 언제나 다가오는배움은 거친 문명 틈 새 영혼의 불 밝히고무성한 언어 속에 흔들리지 않던 침묵억새풀 속살로 우는 빈들에 서 있는가아버님 시린 말씀 목마름의 단비로 내려피울음 기억마저 다시 피는 그날의 들꽃자잘한 맑은 웃음 걸러 오늘도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