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 고방규 천 년의 비바람을 안고서 홀로 묵묵 수평선 바라보며 인고의 세월 속에 오늘도 흔들림 없이 그대 모습 그자리. 긴 세월 주섬주섬 푸른 물 집어먹고 그리움 기다리는 파도의 아픔 인데 말없이 굳어버린 몸 돌아오나 이 밤도 잊어진 세월 속에 떠오른 당신이여 연지 꽃 붉은 태양 보듬고 돌아앉자 세월 속 상처 난 얼굴 바람 속에 파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