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주강식 날마다 막을 여는 생명 이는 저 벌판에 턱 괴고 곧추앉아 세월을 기다렸다 억겁을 지켜선 길목 증언도 많았거니 연연한 그리움이사 간이 배면 돌도 되지 온 바다 가슴에 안고 바람에 이마 깨쳐 살과 피 닦고 절이며 푸른 넋을 다둑여 왔다 절영도 안개 젖은 뱃고동 목맨 울음이 오대양 파도를 타고 수평선을 넘나들 때 열망의 문턱에 서서 십자가로 자리한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