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앞에서 - 정위진 몰려와선 부서지고 거품 물고 다시 오는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또 오늘 같을 영겁을 광음에 깎여도 감기잖는 나이테야. 매마른 내 일상을 넘실넘실 넘겨보는 쪽빛 바다 한 필 떠다 가슴결에 옮겨보면 잃었던 하늘이 와서 구름 한 점 드리울까. 저 멀리 은빛 배 한척 어디메로 가고 있나 彼岸이 거기 있다면 나도 따라 가련마는 보라색 수평선 너머 그렇게 간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