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리 행(孤獨里 行) - 박영식가진 것 다 떨치고마음 훌훌 털어내고삼등칸 짐짝처럼혼자 불쑥 떠나보라살갑던情마저 뚝뚝네 존재가 확인되리.그믐밤 금쪽 달빛그 달빛과 동행하며첨부터 두지않은아무데나 내려보라.발길이스스로 멎는그곳이 안식처리.입술이 새파래진겨울 밤하늘 찬별들쟁그랑 쟁그랑손발 씻느라 소리내며저렇 듯빛나는 것은고독할 줄 알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