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소리가 들립니다. 고양이 울음이 아닙니다. 저 노래는 해바라기에서 나옵니다. 저 해바라기 꽃 속에서 수천 수만의 흰옷 입은 어머니가 걸어나 옵니다. 그들은 둥글게 손잡고 춤추며 노래합니다. 나는 그 속으로 끌리듯 작은 물방울이 되어 하늘 높이 솟구칩니다. 성스러운 여자들의 둥근 원은 잠시 나의 진격에 한 모서리가 찌그러집니다. 그러나 달이 그러하듯이 흰색의 둥근 원은 쉽게 원래의 모습을 되찾습니다. 초생달처럼 깨어져 나갔던 누이는 붉게 불타는 혀로 나를 삼키고서 더 큰 만월을 짓습니다. 고양이에게 찢겨진 생쥐 처럼 나는 그녀의 피와 살이 되어 그녀와 함께 둥글어집니다. 나는 저 달의 아이...... 저 달의 정부, 달의 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