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고마한 세상의 智慧(지혜) - 김수영 조고마한 세상의 지혜를 배운다는 것은 설운 일이다 그것은 내일이 되면 포탄이 되어서 輝煌(휘황)하게 날아가야 할 지혜이기 때문이다 원한이 솟는 가슴속에서 발사되는 포탄은 어두운 하늘을 날아간다 빛이 없는 둥근 하늘에서는 검은 포탄의 꾸부러진 곡성이 정신의 주변보다 더 간지러웁고 계곡을 스쳐서 돌아가는 악마의 안막같은 강물을 향하여 지극히 정확한 각도로 날아가는 포탄이 행복의 파편과 영광과 열도로써 목적을 이루게 되기 전에 승패의 차이를 계산할 줄 아는 포단의 이성이여 [너의 자결과 같은 맹렬한 자유가 여기있다] <19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