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 - 천상병 저 조그마한 불길 속에 누가 타오른다. 아프다고 한다. 뜨겁다고 한다. 탄다고 한다. 허리가 다리가 뼈가 가죽이 재가 된다. 저 사람은 내가 모르는 사람이다. 아 나의 얼굴 코도 입도 속의 살도 패가, 돌 모두가 재가 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