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왜 자꾸만 기침이 날까.
내 몸은 얼음으로 꽉 찬 모양이야
방안이 너무 어두워
한달 내내 숲에 눈이 퍼부었던
저 달력은 어찌나 참을성이 많았던지
바로 뒤의 바람벽을 자꾸 잊곤 했어
성냥불을 긋지 않으려 했는데
정말이야, 난 참으려 애썼어
어느새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었네
그래, 고향에 가고 싶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지만
사과나무는 나를 사로잡았어
그 옆에 은박지 같은 예배당이 있었지
틀린 기억이어도 좋아
멀고 먼 길 한가운데
알아? 얼음가루 꽉 찬 바다야
이 작은 성냥불이 어떻게 견딜 수 있겠어.
어머니는 나보고
소다가루를 좀 먹으라서
어디선가 통통 기타 소리가 들려
방금 문을 연 촛불가게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
참, 그런데
오늘은 왜 아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