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 - 김상미
시는 시인의 가슴을 파먹고
시인은 시의 심장을 파먹고
부자는 가난한 자들의 노동을 파먹고
가난한 자는 부자들의 동정을 파먹고
죽음은 삶의 흰 살을 파먹고
삶은 날마다 뜨고 지는 태양의 숨결을 파먹고
태양은 쉼 없이 매일매일 자라나는 희망을 파먹고
희망은 너무 많이 불어 터져버린 일회용 푸른 풍선 같은
하늘을 파먹고
시와문화 2007년 "겨울호"[시와문화사]에서
공생 - 김상미
시는 시인의 가슴을 파먹고
시인은 시의 심장을 파먹고
부자는 가난한 자들의 노동을 파먹고
가난한 자는 부자들의 동정을 파먹고
죽음은 삶의 흰 살을 파먹고
삶은 날마다 뜨고 지는 태양의 숨결을 파먹고
태양은 쉼 없이 매일매일 자라나는 희망을 파먹고
희망은 너무 많이 불어 터져버린 일회용 푸른 풍선 같은
하늘을 파먹고
시와문화 2007년 "겨울호"[시와문화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