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 도창회
허리띠 느긋이 느꿔놓고
두 다리 뻗고 앉아
하늘품에 찌든 마음 헹굴 때
가을바람 강물 속살 헤집어
금물빛 눈시린 오후
푸른 하늘 푸른 강물 그 사이
빗겨 서린 내 헤픈 미소가
뻘모래밭에 꽂히는 거기
옛추럭 모닥불 지핀다
갈만큼 간 계절 탓인지
강물 위에 부는 찬바람 옷소매 기어들고
해거름 어둠에 산허리가 묻힐 무렵
휘청이는 가을강이 모로 눕는다.
-『무영탑』2005.시집
북한강 - 도창회
허리띠 느긋이 느꿔놓고
두 다리 뻗고 앉아
하늘품에 찌든 마음 헹굴 때
가을바람 강물 속살 헤집어
금물빛 눈시린 오후
푸른 하늘 푸른 강물 그 사이
빗겨 서린 내 헤픈 미소가
뻘모래밭에 꽂히는 거기
옛추럭 모닥불 지핀다
갈만큼 간 계절 탓인지
강물 위에 부는 찬바람 옷소매 기어들고
해거름 어둠에 산허리가 묻힐 무렵
휘청이는 가을강이 모로 눕는다.
-『무영탑』2005.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