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디오 데이트 서비스인 '큰 기대'를 통해 아내를 만났다. 제일 먼저, 나는 자기 소개서를 써야 했다. 나는 소개서를 써서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것을 더 괜찮게, 더 재미있게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요청했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야 했다. 대부분의 신청자가 '큰 기대'에서 추천한 사진사를 찾는 것과 달리 나는 배우의 명함 사진을 찍는 할리우드 사진사에게 갔다. 그는 필름 세통을 허비한 끝에 얻은 원판 위에 수정 작업까지 더했고, 나는 훨씬 젊어 보이는 좋은 사진을 손에 넣었다. 그 다음에 나는 내 친구에게 비디오 촬영을 부탁했다. 내가 생판 모르는 타인보다 친구에게 훨씬 편안하게 말하고 친밀하게 느낄 수 있으리라 추측했기 때문이다. 나는 수많은 여성들과 데이트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 자신을 잘 포장하여 그들에게 '예스'라는 대답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전화를 받고 데이트를 청하는 과정이 어색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숫자 게임이고, 일주일에 두 세명의 여성과 데이트를 나가는 것은 좋은 경험이라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리고 경험이 쌓여 갈수록 나는 그 과정에 더 익숙해졌다. 결국 50명 정도의 여성과 데이트를 한 끝에 마리안느를 만났고, 그녀는 내 아내가 되었다.
절망의 바닥까지 내려가라 - 릭 겔리나스
나는 공포를 극복하지 않는다. 아주 자주, 나는 거절당하는 공포로 녹초가 된다. 그러면 나는 가만히 앉아서 빌어먹을 전화기를 시한 폭탄처럼 노려본다. 그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런 상태는 보통 하루를 넘지 않지만, 아주 드물게 여러 날까지 이어진다. 5년 전에 한 번은 일주일까지 지속되었다. 당시 나는 무기력증에 빠져서 게으름을 피웠다. 우울한 기분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텔레비전만 봤다. 그러나 마침내, 나는 내 정신 상태를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혹시 무기력증이 호흡을 비롯한 신체 다른 기능까지 방해한다는 의심이 들었고, 어쩌면 죽음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죽음의 공포에 너무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직장으로 돌아갔다. 나는 직장에서 요청하는 일을 다시 시작하든가, 아니면 죽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죽음의 공포는 요청하는 공포보다 훨씬 컸다.
아까 말했듯이, 그렇게 심했던 적은 딱 한 번뿐이었다. 대부분은 하루에 열 시간에서 열두 시간씩 일주일 내내 즐겁게 일한다. 하지만 거절당하는 공포의 변형인 그런 무기력증을 경미하고, 짧게 종종 경험한다. 나는 사람들이 '우리 자녀에게 투자하십시오(기부금을 내십시오)'라는 나의 초대에 이끌리고 나를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임을 안다. 하지만 거절을 너무 많이 계속해서 듣는 일은 사람을 녹초로 만든다. 그래서 나는 몇 년 전 녹초가 되어 심각한 무기력증에 빠지기 일보 직전에 전화기 뒷벽에 작은 메모를 붙였다. 거기에는 거절당하는 공포가 너무 오래 지속될 때마다 나 자신을 무기력과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말이 적혀 있다.
리코에게
다음에 네가 우울해질 때마다 일을 다시 시작한 순간의 기분이 최고였다는 사실을 명심해. 너를 사랑한다. - 리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