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보되 전체를 보라. 마음은 가위와 같은 것. 자르고 가른다. 그러나 사랑은 바늘과 같아서 하나되게 하느니, 가슴을 사랑 쪽으로 열라. 그리하면 그대 전체가 되리니>
왕이 큰 수피 신비가를 찾았다. 왕은 수피에게 하나의 선물을 가졌왔는데. 황금에 보석들이 박힌 대단히 아름답고 값진 가위였다. 왕은 그걸 선물로 주었다. 수피는 선물을 받고 살펴보고는 돌로 왕에게 되돌려 주면서 말하기를,
<페하, 참으로 고마우신 선물입니다만 그리고 대단히 아름다운 선물입니다만 제겐 전혀 소용이 없는 것이군요. 차라리 제게 바늘 하나 주시는 것이 나을 것이옵니다. 제겐 가위가 오무지 쓸 데가 없지오. 바늘이라면 몰라도요>
왕이 말하기를,
<알 수 없구려. 바늘이 필요하다면 가위도 역시 필요할 터인데>
수피가 말하기를,
<가위란 자르는 데 쓰이는 것이니 제겐 필요치 않지요. 그러나 바늘은 하나되게 하므로 제겐 꼭 필요하지요. 제 가르침이 꼭 바늘과 같은 것이지요. 사람이든 사물이든 하나되게 하는 것. 그건 사랑에 있지요. 그러므로 제게 필요한 건 바늘이지요. 바늘 하나면 족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