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즘은 모든 부당한 권위에 반대하는 사상이며, 아나키즘이 내세우는 주장은 자유, 자연, 자치라는 삼자주의(三自主義)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자유는 인간으로서 당연한 권리이며, 자연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전체에 대한 관심, 자치는 스스로 통치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아나키스트 조약골은 지배하는 머리가 없다는 의미에서 민머리로주의로 부를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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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그 본래의 저항정신과 자유의 개념은 추상적인 구호로 변해버렸다. 그럼에도 아나키즘이 출현하게 되는 역사적 시점 - 일제에 의한 생존의 억압, 독재에 의한 정치적 억압 - 을 곰곰이 생각해본다면, 오늘날 아나키즘이 또 다시 유행하게 되는 데는 단순한 문화상품으로의 의미 외에도 또 다른 억압의 현대적 형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성찰을 해보게 된다. |
(참고 및 사진 출처: 한국 자주인연맹(www.jajuin.org)) |
물론 이러한 인식은 아나키스트에게 있어서 어찌보면 매우 억울한 것이다. 아나키스트 1세대로 불리는 신채호, 유자명, 유림, 이정규와 같은 사람들은 교육과 무장 투쟁, 테러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일제에 맞서는 데 있어서 어떤 집단보다 더 치열하게 독립을 위해 투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자에 따라서는 시대적 한계 내에서 생존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폭력의 선택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독립노농당의 정치 지향은 “노동자와 농민이 중심 세력이 되어 근로대중의 최대 복리를 추구하되 경제 운용의 주체로서 중·소 자산층을 활용한 자주적 계획경제, 민주입헌정치, 민주정부 수립이었다.” 또 “산업기관 관리와 경영에 노동자의 참여권을 보장하고, 자력으로 경작할 농민에게 무상몰수, 무상분배, 토지사유권을 인정했다.”(신동아 2007. 8. 27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