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지난주 최종회 시청률 38.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드라마 속 유시진 대위(송중기)와 의사 강모연(송혜교), 서대영 상사(진구)와 윤명주 중위(김지원)는 각각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최종회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특히 ‘태양의 후예’는 주연 배우들의 솔직하고 담백한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유시진 대위가 강모연에게 “그 때 허락 없이 키스한 것 말입니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고 말했고 이후 강모연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묻는 유시진에게 “저 안 가요. 대위님이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방금 나 고백한 것 같은데, 사과할까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또한 극중에서 유시진 대위가 말끝에 ‘~ 말입니다’를 붙이는 군대식 말투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안내문에 “졸리면 쉬어야 되지 말입니다”라는 문구가 사용되기도 했다. ‘~ 말입니다’에서 ‘말’은 주로 ‘말이야’, ‘말이죠’ 등의 꼴로 쓰여서 어감을 고르게 할 때 쓰는 군말로, 상대편의 주의를 끌거나 말을 다짐하는 뜻을 나타낸다. 군말은 ‘하지 않아도 좋을 군더더기 말’이기 때문에 “졸리면 쉬어야 됩니다”가 어법상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지만 상대편의 주의를 끌거나 말을 다짐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혹은 인기 드라마의 대사를 활용해 친근감을 주기 위해 “졸리면 쉬어야 되지 말입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