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원래 성형수술은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몸의 일부 중 부족한 부분을 재건하기 위해 시행됐다. 특히 제1차, 2차 세계대전 이후 온몸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사회 복귀를 위해 성형술이 급격히 발달했다고 한다. 요즘은 주로 미용을 위해 성형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눈 성형수술은 '수술'이 아니라 간단한 '시술'"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가장 흔히 하는 수술 부위 중 하나가 눈이다. 여기서 문제 하나.
㉠쌍거풀 수술 ㉡쌍가풀 수술 ㉢쌍꺼풀 수술 ㉣쌍까풀 수술
어떤 게 올바른 표현일까.
정답을 먼저 얘기하면 ㉢과 ㉣ 둘 다 가능하다. 왜 답이 두 개일까. '쌍꺼풀/쌍까풀'은 모두 '겹으로 된 눈꺼풀'을 의미한다. '여러 겹으로 된 껍질이나 껍데기의 층'을 뜻하는 말인 '꺼풀'과 '까풀'은 둘 다 표준어로 인정된 복수표준어다.
'눈알을 덮는 살갗'을 의미하는 '눈꺼풀'과 '눈까풀' 역시 올바른 표현이다. 따라서 '쌍까풀' '쌍꺼풀'은 모두 표준어이지만, '쌍거풀' '쌍가풀' 등은 잘못된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