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라고 / ~고
ㄱ. 진수는 "내가 세 시에 너희 집으로 가겠다"라고 말했다.
ㄴ. 진수는 자신이 세 시에 우리 집으로 오겠다고 말했다.
ㄱ은 진수의 입에서 나온 말을 그대로 따와서 옮겨놓은 것이다. 이처럼 남의 말이나 글, 생각 등을 똑같이 옮겨 표현하는 것이 직접 인용이다. ㄴ은 진수의 말을 그대로 따온 것이 아니고 말하는 사람이나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간접적으로 옮겨 전하고 있다. 즉 간접 인용 형식을 취하고 있다.
ㄷ. 그는 나에게 "너희 학교에 가보자"고 말했다.
ㄹ. 친구는 선선히 "내가 그 책을 빌려 주마"고 했다.
ㅁ. 진호는 "나 모래 공군에 입대한다"고 말했다.
ㄷ, ㄹ, ㅁ은 직접 인용 형식으로 쓰려 했는데 문제가 있다. 직접 인용을 하려면 인용문 뒤에 '(이)라고'가 와야 하는데 간접 인용문을 만들 때 쓰이는 '고'를 붙인 것이다. 이런 실수를 주위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위 예문들은 '라고'를 사용하거나 '그는 나에게 우리 학교에 가보자고 말했다/ 친구는 선선히 자신이 그 책을 빌려주마고 했다/ 진호는 그가 모래 공군에 입대한다고 말했다'처럼 간접 인용문으로 고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