暴 (포와 폭)
'暴'는 '포'와 '폭'으로 읽힌다. 궁금한 점은 어떤 때 '포'로 읽고, 어떤 때 '폭'으로 읽느냐다.
"조선조 제10대 왕 연산군(燕山君)은 무오사화. 갑자사화를 일으켜 많은 선비들을 죽였으며, 폭군(暴君)으로 지탄받은 임금이다." "아버지는 자기 아들을 때린, 아들의 친구를 보자마자 난폭(亂暴)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교도소 재소자들이 폭동(暴動)을 일으켰다."
"포악(暴惡)한 군주 밑에서 백성들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더해 갔다." "권력을 잡은 자가 횡포(橫暴)를 부리면 국민의 고통은 끝이 없는 것이오." "일본의 지배가 워낙 야만적이고 흉포(凶暴)했으므로, 조선의 백성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는 특히 더 큰 손상을 입었다."
"국제유가 폭등(暴騰)은 세계 자본주의 경제 구조에 일대 혼란을 야기했다." "우리는 어젯밤 폭음(暴飮)함으로써 분을 삭일 수밖에 없었다." "간밤에 내린 폭설(暴雪)로 교통이 두절된 곳이 생겼다."
'暴'의 음과 훈은 '사나울 포/폭, 햇빛 쬘 폭'이다. 그 뜻을 자전에서 찾아보면 '사납다(포) ; 모질다, 모질게 굴다(포) ; 쬐다(폭) ; 나타내다(폭) ; 갑자기, 급작스럽게(폭)' 등으로 나와 있다. '暴'는 폭군(暴君).폭도(暴徒).폭력(暴力).폭행(暴行).난폭(亂暴) 등 물리적인 힘을 불법적으로 사용할 경우 '폭'으로, 포리(暴吏).포악(暴惡).포학(暴虐).광포(狂暴).횡포(橫暴).흉포(凶暴)처럼 거칠고 사나운 성격 또는 사람을 해치거나 모질게 구는 기질을 뜻하는 단어에서는 '포'로, 폭등(暴騰).폭락(暴落).폭음(暴飮).폭우(暴雨)처럼 급작스러운 변화를 뜻하는 낱말에서는 '폭'으로 소리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