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목이, 새홀리기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이 시작되고 10여 년이 흐르면서 서울 남산의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 그 당시에는 없었던 동물들이 눈에 띄고, 이들을 잡아먹고 사는 다른 동물들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산식물원 부근에서는 '유혈목이'의 허물이 자주 발견되고, 앞을 스쳐가는 뱀 때문에 깜짝 놀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 외에도 멸종위기 동물인 '새홀리기'.말똥가리 등 맹금류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남산 생태계 부활 기사를 보면 잘못 표기한 동물 이름이 몇 개 등장한다. '유혈목이'는 유혈모기 또는 율모기로 표기하는 게 바르다(표준국어사전). 율모기는 알록달록한 꽃뱀을 말한다. 또한 '새홀리기'도 '새호리기'로 적는 게 맞다. 사전을 보면 호리다는 '매력으로 남을 유혹하여 정신을 흐리게 하다'라는 뜻이고 홀리다는 '유혹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하다'란 뜻이어서 의미에 큰 차이가 없지만 새 명칭은 '새호리기'로 쓰게 돼 있다. 동식물의 이름은 전공한 사람이 아니면 자세히 알기 힘들므로 처음 보도 자료 등에서 정확히 표기할 필요가 있고, 사전에 나오는 명칭과 학계에서 쓰는 명칭이 다르다면 협의해 통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