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꿈치 / 뒤꿈치
'걸을 때는 척추를 곧게 펴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힌다. 발뒤꿈치부터 중간, 앞꿈치 순서로 발바닥 닿는 것이 알 굴러가는 듯한 느낌으로 걷는 것이 좋다.' '등산할 때 지면에 발을 디디는 방식도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각각 다르다. 오르막에서는 앞꿈치를, 내리막에선 뒤꿈치를 땅에 먼저 닿게 한다.' '이 신발은 앞꿈치가 15도가량 들린 유선형 구조로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발뒤꿈치-발 중심-앞꿈치' 순으로 무게중심이 자연스럽게 이동, 스트레칭 효과가 있다.'
이런 문맥에서 많이 쓰이는 '(발)앞꿈치'란 단어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 '(발)뒤꿈치'와 대조하기 위해 '(발)앞꿈치'란 말을 썼을 것이나, '(발)앞꿈치'란 말은 쓸 수 없다. '발끝'이라고 해야 한다. '발끝'은 '발의 앞 끝'(실제 발의 앞 끝부분)을 뜻한다. 또 비유적으로 '발뒤꿈치'(너는 그 사람의 발끝도 못 따라간다)의 뜻으로 쓰일 때도 있다. 영어는 발끝(toe)과 발뒤꿈치(heel)가 분명하게 구분돼 있어 문제가 없다.
우리말에서 발의 앞 끝부분을 가리킬 때는 '(발)앞꿈치'가 아니라 '발끝'을 써야 한다.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이 낫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걷기가 더 낫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