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띄어쓰기
10·26 사태를 계기로 한때 가요계를 떠나 언론의 관심 밖에 있던 심수봉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사랑밖에 난 몰라' 등 연이은 히트 곡을 내면서 재기했고, 독창적인 트로트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관심 밖에 있던''사랑밖에 난 몰라'에서와 같이 자주 쓰이는 '밖에'는 상황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한다.
'사랑밖에'의 '밖에'는 '그것뿐이다'라는 의미의 조사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하나밖에 없다'처럼 '밖에'가 조사로 쓰일 경우 그 뒤에는 반드시 부정어가 온다. 반면 '관심 밖에'에서는 바깥(外)이라는 의미의 명사인 '밖'과 장소를 나타내는 조사 '에'가 결합한 것이다. 이처럼 '밖'이 바깥이라는 의미로 쓰였을 때는 '국경선 밖에' '대문 밖에'처럼 띄어 써야 한다.
한편 '언론의 관심 밖에 있다'는 '밖에'를 띄어 써야 하지만 '그는 일에 대한 관심밖에 없다'는 붙여 써야 한다. 뒤의 것은 바깥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오직 일에 대한 관심만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