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소문이 금새 퍼졌다./ 약을 먹은 효과가 금새 나타났다.' 등에서 보이는 '금새'는 잘못된 표기다. '금세'로 해야 옳다. '금세'는 '지금 바로'를 뜻하는 부사인데,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이기 때문이다. '-새'가 '어느새' 등과 같이 시간을 나타낼 때 쓰이는 명사 '사이(새)'에서 온 것으로 잘못 생각해 '금새'라고 적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금새'는 '물건의 값 또는 물건 값의 비싸고 싼 정도'를 뜻하는 명사다. 시세나 흥정에 따라 결정되는 물건의 값을 나타내는 '금'(금을 매기다)에 일부 명사 또는 용언의 명사형 뒤에 붙어 모양·상태·정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새'가 붙은 형태(이번 장마로 과일 금새가 또 올랐다)인데 '금'과 동의어로 쓰인다.
'그는 아침이면 늘상 신문을 본다./ 나는 퇴근길에 늘상 그 술집에 들르곤 한다.' 등에서 쓰이고 있는 '늘상(-常)' 도 바른 표기가 아니다. '늘'로 써야 맞다. 이 또한 비슷한 말 '노상''항상(恒常)'에서의 '-상'과 같은 형태로 생각해 잘못 쓰고 있는 듯하다.
'그는 여직 무얼 하고 안 오는 것일까?/ 어허, 이런 곳을 여지껏 찾아보지 못했구나./ 해가 중천에 떴는데 여지까지 자고 있으면 어쩌겠다는 것이냐.' 등에서 나오는 '여직, 여지껏(여직껏), 여지까지(여직까지)' 역시 자주 쓰이지만 잘못된 표기다. '여태, 여태껏, 여태까지'로 써야 옳다. 비슷한 표준말로는 '입때, 입때껏, 입때까지'가 있다.
참고로 '여태껏'은 부사 '여태'를 강조해 이르는 말로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