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하기’가 새해 목표의 으뜸이고 ‘좋아하는 이성 친구 사귀기’가 버금이다. 그리고 ‘훈남·훈녀(잘생기고 분위기 있는 남녀) 되는 것’이 새해 소원이다. 청춘 남녀의 얘기가 아니다. 한 포털 사이트가 어린이 2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어른들은 모르는’ 어린이의 생각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체험형 놀이터를 찾은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물으니 ‘마법사가 되고 싶다’처럼 그 또래다운 답이 많이 나왔지만 ‘엄마가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는 것도 있었다.
이 답을 한 어린이의 엄마는 어떻게 돈을 벌까. 자본가나 자영업자가 아니라면 삯(일한 데 대하여 보수로 주는 것)으로 돈을 마련할 것이다. 올해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은 시급(시간급) 기준 4860원으로 하루 8시간씩 한 주에 닷새 일한 노동자의 월 최저임금은 101만5740원이다. 날품팔이(날삯을 받고 일하는 사람)가 받는 임금은 일급(일당, 날삯)이고, 한 주 단위 보수는 주급이다. 월급쟁이(월급을 받아서 생활하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나 샐러리맨(일정한 봉급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이라 하는 봉급생활자는 월급(월봉)을 받는다. 연봉(연급, 일년을 기준으로 정하여 지급하는 봉급)은 대개 다달이 나눠 받는다.
산업구조 등이 바뀌면서 새경(한 해 동안 일한 대가로 머슴에게 주는 돈이나 물건)이나 품삯이 사라진 자리에 페이(pay, 임금)와 인컴(income, 수입)이 자리 잡았고, 상여(직원들의 업적이나 공헌도에 따라 급료와는 별도로 주는 돈)보다 보너스가 널리 쓰인다. 연말정산 환급 세액이 지난해(4조8887억원)보다 줄어든 3조5000억원이 될 것이라는 소식에 아쉬워하는 봉급생활자 대부분은 오늘(25일)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국 노동자 체불임금은 1조1772억원(28만5000여명)으로, 2011년보다 898억원(60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