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댔수?
고장말
‘-댔-’은 표준어 ‘-었/았-’에 대응하는 고장말이다. ‘-댔-’은 사건·행위가 과거에 일어났음을 나타내는 토인데, 주로 평안·황해 지역에서 쓰인다. “인민군대에 나간 외아들이 전사한 뒤 로인 내외가 외롭게 살댔는데 집이 무너져 한지에 나앉게 되여 ….”(<해당화 피는 땅> 김영선·북녘작가) “좀 전에 남옥 동무가 찾댔는데 ….”(<그마음 별빛처럼> 권형운·북녘) ‘-댔-’은 ‘-다고 했-’에서 온 말이다. 그래선지 ‘-댔-’에는 인용 뜻이 담겼다. “아저씬, 내가 98킬로 나갈 때두 예쁘댔던 사람이잖아.”(<그대의 차가운 손> 한강)
북녘에서 나온 <조선말대사전>에서 ‘-댔-’은 고장말 아닌 문화어로 올랐다. <조선말대사전>에서 ‘-댔-’은 ‘-았댔-’ 혹은 ‘-었댔-’과 같은 꼴로 쓰여 ‘겪었던 사실을 돌이켜 말할 때’ 쓰이는 토로 풀이돼 있다. ‘-댔-’이 ‘-다고 했-’이 줄어든 말이라면, ‘-었댔-’은 ‘-었다고 했-’이 준 말이다. “너희들 오늘 만경봉에 올라갔댔지?”(<조선말대사전>) “동무네는 간밤에 어디 갔댔나? 이기겠다구 무던히 악을 쓰더군.”(<경쟁> 석윤기·북녘) ‘-았댔-’은 강원과 충북 쪽에서도 쓰임을 찾아볼 수 있다. “산이 좀 짚어서 물이 언제든지 떨어지지 않았댔어요.”(<한국구비문학대계> 충북편) “치매를 뒤집어쓰고 거가 빠져 죽었댔어요.”(위 책, 강원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6,361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2,693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37,074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661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688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587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520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465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639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541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570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529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608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632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591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176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089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228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126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708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595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615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811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