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칭찬하기’ 바람이 부는 모양이다. 그것이 말할이, 들을이 두루 힘을 내게 하는 성금이 있다는 교육·심리 이론이 뒷받침되면서 학교 밖으로도 번지는 판세다. ‘듣기 좋은 말’ 하기다.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을 가려 추어올리고 치켜세우면 그만큼 자신감이 생기고 우쭐해질 터이다. 깔아뭉개고 나무라기만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방법일 수 있겠다. 칭찬에 인색할 일도 아니지만 말이 헤프다고 느껴지게 하거나 일삼아 한다면 이는 우스개로 떨어진다.
헐뜯고 흉보기를 즐긴다면 이는 ‘나쁘게 말하기’로서 쓴말과는 격이 다르다. 돌아서서 욕하기는 못난이한테 밴 버릇이다.
쓴말이든 단말이든 사물과 사람을 제대로 보지 않고는 나올 수 없다. 단말도 듣기에 따라 부끄럽고 거북할 때가 있고, 쓴말 또한 좋게 받아들이면 허물을 고칠 수 있다. 칭찬할 일은 칭찬하고 잘못된 짓을 했을 때는 나무라야 마땅하다. 대개는 단말을 먼저 하고 쓴말을 나중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