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절현(伯牙絶絃)
伯:맏 백. 牙:어금니 아. 絶:끊을 절. 絃:악기 줄 현.
[준말] 절현(絶絃). [동의어] 백아파금(伯牙破琴).
[유사어] 지음(知音), 고산유수(高山流水).
[출전]《列子》〈湯問篇〉
백아가 거문고의 줄을 끊었다는 뜻. 곧
① 서로 마음이 통하는 절친한 벗[知己]의 죽음을 이르는 말.
② 친한 벗을 잃은 슬픔.
춘추 시대, 거문고의 명수로 이름 높은 백아(伯牙)에게는 그 소리를 누구보다 잘 감상해 주는 친구 종자기(鐘子期)가 있었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며 높은 산과 큰 강의 분위기를 그려내려고 시도하면 옆에서 귀를 기율이고 있던 종자기의 입에서는 탄성이 연발한다.
“아, 멋지다. 하늘 높이 우뚝 솟는 그 느낌은 마치 태산(泰山)같군.”
“응, 훌륭해. 넘칠 듯이 흘러가는 그 느낌은 마치 황하(黃河)같군.”
두 사람은 그토록 마음이 통하는 연주자였고 청취자였으나 불행히도 종자기는 병으로 죽고 말았다. 그러자 백아는 절망한 나머지 거문고의 줄을 끊고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