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중국 최초의 성천자(聖天子)로 알려진 황제(黃帝 : 公孫軒轅)는 어느날, 낮잠을 자다가 꿈 속에서 화서씨(華胥氏)의 나라에 놀러가 안락하고 평화로운 이상향(理想鄕)을 보았다. 그 곳에는 통치자도 신분의 상하도 연장(年長)의 권위도 없고, 백성들은 욕망도 애증(愛憎)도 이해(利害)의 관념도 없을 뿐 아니라 삶과 죽음에도 초연했다. 또 물 속에 들어가도 빠져 죽지 않고 불 속에 들어가도 타 죽지 않으며, 공중에서 잠을 자도 침대에 누워 자는 것과 같고 걸어도 땅 위를 걷는 것과 같았다. 또한 사물의 미추(美醜)도 마음을 동요시키지 않고 험준한 산골짜기도 보행을 어렵게 하지 않았다. 형체를 초월한 자연 그대로의 자유로 충만한 이상향이었던 것이다. 이윽고 꿈에서 깨어난 황제는 번뜩 깨닫는 바 있어 중신들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꿈 이야기를 한 다음 이렇게 말했다.
"짐(朕)은 지난 석 달 동안 방안에 들어앉아 심신 수양에 전념하며 사물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려 했으나 끝내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오. 그런데 짐은 이번 꿈 속에서 비로소 그 도(도(道)라는 것을 터득한 듯싶소."
그 후 황제(黃帝)가 '도(道)'의 정치를 베푼 결과 천하는 잘 다스려졌다고 한다.
華胥氏之國 在?州之西 臺州之北 不知斯齊國幾千萬里 蓋非舟車足力之所及 神遊而已 其國無師長 自然而已 其民無嗜欲 自然而已 不知樂生 不知惡死 故無夭敵 不知親己 不知疏物 故 無愛憎 不知背逆 不知向順 故無利害 都無所愛惜 都無所畏忌 入水不溺 入火不熱 斫撻無傷痛 指?無?榻 乘空如履實 寢虛若處牀 雲霧不?其視 雷霆不亂其聽 美惡不滑其心 山谷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