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공(子貢)이 孔子께 여쭈었다.
"가난해도 아첨함이 없고, 부유하면서 교만함이 없는 것은 어떠합니까?"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그러나 가난해도 도(道)를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도 예절을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느니라." 자공(子貢)이 다시 여쭈었다.
"시경에 이르기를, 끊는 듯이 하고, 닦는 듯이 하며, 쪼는 듯이 하고, 가는 듯이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이것을 이릅입니까?"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사(賜)야, 비로소 더불어 시를 논할 만하구나. 지난 일들을 일러 주었더니 닥쳐올 일까지 아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