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옹야(雍也)편의 이야기. 공자의 제자 자유(子游)가 무성(武城)이라는 작은 고을의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그에게 축하도 하고, 또 잘 하고 있는 지도 볼 겸하여 공자가 찾아 왔다. 공자는 반가운 마음으로 자유에게 자유아, 일을 잘하려면 좋은 사람이 필요할 텐데, 너의 수하에 쓸만한 인재이라도 있느냐? 하고 물었다. 자유가 대답하였다. 예, 있습니다. 성이 담대(澹臺)이고 이름이 멸명(滅明)이라는 자가 있사온데, 그는 언제나 지름길로 다니지 않으며(行不由徑), 공적인 일이 아니면 저의 방에 찾아 오는 일이 없습니다. 참으로 존경할 만한 인물입니다.
徑 은 지름길이나 샛길 을 뜻한다. 行不由徑 이란 지름길이나 샛길을 가지 않고 떳떳하게 큰 길로 가는 것이니, 이는 곧 눈 앞의 이익을 탐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일을 처리함 을 비유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