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宋)나라 증조의 유설(類說)에 나오는 이야기. 중국의 오대십국(五代十國) 시기, 마은(馬殷)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젊었을 때는 목공일을 하였으나, 군에 입대한 후에는 손유(孫儒)라는 장수를 따라 양주(揚州)로 들어갔다. 그후, 유건봉(劉建峰)이라는 장군을 수행하여 담주(潭州)로 옮겨갔다. 훗날 유건봉이 부하에게 피살되자, 마은은 곧 우두머리로 추대되었다. 그후 당(唐)나라 때에 마은은 담주 자사(刺史)로 임명되었다. 서기 907년, 대장군 주온(朱溫)이 스스로 황제라 칭하게 되자, 마은은 다시 초왕(楚王)으로 책봉되었다. 마은의 영향으로 그의 친척들도 모두 큰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마은은 향락 만을 알았지 문무(文武) 따위는 조금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일러 술 주머니에 밥 자루(時謂之酒囊飯袋) 라고 하며 얕보았다. 마시고 노는데 귀한 달러를 뿌리는 일부 졸부들과 유학생들. 그들은 아직도 국가의 위기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니, 정말 밥통에다 술자루같은 존재들이다. 이렇듯 酒囊飯袋 란 먹고 마실줄만 알지 일할 줄을 모르는 쓸모없는 사람 을 비유한 말이며, 한마디로 식충이(?)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