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管子) 계(戒)편의 이야기. 춘추시대,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음식을 들지도 않으며 외전(外殿)에서 지내고 있었다. 궁녀들을 관장하는 여관(女官)이 궁녀들에게 임금이 곧 거동하실거라며 외전에 나가서 임금을 모시도록 지시하였다. 궁녀들이 모시겠다고 몰려오자, 환공은 화를 내며 내가 곧 거동하리라는 소리를 누가 하더냐? 라고 물었다. 궁녀들의 말을 들은 환공이 곧 여관을 불러 그 까닭을 물었다. 여관의 대답은 이러했다. 저는 임금께서 내우(內憂)가 있거나 외환(外患)이 있으면 외전에서 주무시고 음식을 들지 않으신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임금께서 외전에서 지내시는 것은 다른 내우는 없으나, 필시 외환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非有內憂, 必有外患). 그래서 저는 임금께서 곧 거동하시라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읽어낸 여관에게 환공은 감동하였다.
內憂外患 이란 나라 안팎에서 일어난 어렵고 걱정스러운 사태 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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