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唐)나라 심기제(沈旣濟)가 쓴 침중기(枕中記)에 나오는 이야기. 옛날 노생(盧生)이라는 한 가난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한단(邯鄲)의 여관에서 만난 여옹(呂翁)이라는 도사에게 고단한 처지를 이야기했다. 도사는 그에게 베개 하나를 꺼내주면서 그걸 베고 자보라고 하였다. 그때 마침, 여관 주인은 기장을 삶고 있었다. 노생은 잠이 들자 곧 꿈을 꾸게 되었다. 꿈속에서 노생은 부잣집의 아름다운 딸과 결혼하여, 재상(宰相)이 되었다가, 다시 조국공(趙國公)에 봉하여졌다. 노생은 여든이 넘도록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다. 꿈에서 깨어난 노생은 여관 주인이 아직도 기장을 삶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곁에서 이를 보고 있던 도사는 미소를 지으면서 인생이란 본시 이런 것이오. 라고 말했다.
취업과 수능을 앞두고 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장원급제 셔츠에 도깨비나 부적이 그려진 팬티, 족집게 점쟁이, 사주관상 등등.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과 노력이지, 부질없는 짓에 혼(?)을 뺄 일이 아니다. 一枕黃粱 이란 황량일몽(黃粱一夢) 이고도 한다. 이는 본시 부귀의 무상함을 뜻하지만, 지금은 환상적이고 허황된 일 을 비유하기도 한다.